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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언 | 2018-08-14 16:06:00 | ||
폭염이여 물렀거라! (DVD로 영화보는 소녀들) | |||
한번 자리를 잡은 폭염의 기세가 좀처럼 꺽이지 않고서 연일 맹위를 떨치고 있다. 그래서 남녀노소 할 것없이 폭염을 피해 어디든지 시원한 곳을 찾아다니기 바쁘다. 그러나 장시간 폭염을 피하고 조용히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곳을 찾아보지만 얼른 찾아내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냉방장치가 훌륭한 대형마트를 찾기도 하고 카페나 극장을 기웃거리기도 하지만 어디까지나 경비가 들게 마련이다. 그렇다고 금수저가 아닌 이상 날마다 해수욕장이나 수영장으로 행차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참으로 난감하고 어려운 과제가 뭇사람들을 시험하고 있는 셈이다. 그런데 여기에 지혜로운 소녀들이 있다. 폭염이 접근할 것 같은 기미가 보이자 곧바로 도서관으로 직행하여 DVD로 영화를 시청하면서 더위를 단번에 날려버리고 있다. 특별히 개인적인 비용을 따로 지불할 필요도 없다. 마음이 통하는 짝꿍과 에어컨이 빵빵하게 돌아가는 마치 안방과도 같은 편안한 자세로 앉아서 보고싶은 영화를 마음껏 시청할 수 있는 이 시스템이야말로 기세 등등한 폭염조차도 어찌해 볼 도리가 없을 것이다. [도서관은 그저 책만 읽고 빌리는 곳이다]라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적절히 이용할 수만 있다면 얼마든지 다양한 활용의 공간이 될 수가 있는 것이다. 그러니까 제발 폭염 때문에 더 이상 방황하지는 마시라, 아무튼 폭염이여 썩 물렀거라! 소녀들이 시방 영화감상을 하고 있잖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