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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언 | 2018-10-31 16:59:00 | ||
여인들의 수다삼매경과 만발하는 웃음꽃 | |||
시나브로 깊어가는 가을, 순천만 갈대밭을 가로질러 순천문학관을 향해 걸어가는 네명의 여인들의 수다가 가을 순천만을 뒤흔들고 있다. 평소 실시되는 독서토론 모임의 진지한 분위기와는 사뭇 다르다. 쉴새없이 이어지는 다양한 수다와 맞장구가 거의 달인의 경지를 넘나들고 있다. 이름하여 [독서동아리의 문학기행]의 한 장면이다. 수다와 폭소로 스트레스가 달아나고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힐링이 된다면 여하튼 좋은 일이다. 동일 지역과 독서라는 공통분모로 만나서 매월 독서토론과 함께 저마다 살아가는 삶의 이야기를 공유하고 가끔씩 한정된 울타리를 벗어나 마음껏 웃고 떠들석한 분위기에 휩쓸리는 것도 분명 삶의 자양분이 될 것이다. 그 누가 말했던가!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고..! 굳이 혼자만을 고집하는 외톨이가 아닌 이상 남들과 부대끼며 살아가는 것이 인지상정인 것이다. 그리고 서로의 가치관이 비슷하고 또 대화가 통할 때에는 굳건한 응집력도 발생한다. 그래서 서로가 만나기만 하면 시간가는 줄도 모른 채 수다삼매경을 펼치고 웃음꽃이 만발하기 마련이다. 아직도 이런 수다 모임에서 소외되고 머뭇거리는 분이 계시다면 한시바삐 결정을 내리시어 동참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이 가을이 금방 지나가듯이 우리네 인생도 째깍 째깍 지나가는 가을과 마찬가지라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다면 자꾸만 내일로 미룬다는 것이 능사가 아니라는 사실은 뻔할 뻔자이건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