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군립도서관 책의 향기를 느끼고 소통하는 미래지향형 교육기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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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언 2018-11-29 13:32:00
아동자료실의 왕따 당한 동시(책)들의 반란
잠시 산보 기회를 잡은 책의 모습
잠시 산보 기회를 잡은 책의 모습
다른 공간에서 잠시 콧바람을 쐬는 책들의 광경
다른 공간에서 잠시 콧바람을 쐬는 책들의 광경
아동자료실의 동시 동화집 코너
아동자료실의 동시 동화집 코너
독서동아리 독후 토론모임 장면
독서동아리 독후 토론모임 장면
문학상을 수여받는 장면
문학상을 수여받는 장면
일전에도 얼핏 한번 언급했었다. 종합자료실 서가에 꽃혀있는 수 천권의 책 중에서 이용자들에게 대출이라는 명목으로 선택되는 책은 극히 일부분일 것이라는 이야기 말이다. 이를테면 베스트셀러(신간)나 인기있는 몇몇 무협지 시리즈를 제외하고는 단 한차례도 선택받지 못한 책들이 부지기수이다. 본의 아니게 왕따를 당한 이런 류의 책들은 서가에 자리잡은 이후로 자칫 폐기처분이라는 다시 말해서 자신의 생명이 다하는 날까지 겨울잠을 잘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그런데 이번에 종합자료실 서가 교체 작업을 하면서 잠시나마 대문 밖으로 나들이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았던 것이다. 그러니까 지금까지 줄곧 머물던 자리를 새롭게 리모델링하는 기간동안에 잠시 콧바람을 쉴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 것이다. 이번 기회에 리모델링 작업에 포함되지 않은 아동자료실도 이와 마찬가지로 겨울잠을 자는 책들이 있다. 요즘은 인쇄술의 발달과 독창적인 아이디어로 다양한 그림책들이 앞다투어 출간되고 있다. 그러기에 외관상으로 다소 우중충한 분위기의 책들은 인기 목록에서 자연스럽게 뒤쪽으로 밀리기 마련이다. 그 가운데 동시부문의 책들도 아이들에게 별로 인기없는 책들로서 외면받고 있는 실정이다. 군립도서관을 이용하는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독서동아리를 운영하는 본인은 토론 모임 때마다 문학관련 이야기를 곁들이기도 한다. 평소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동시 부문에 특별한 관심을 갖고 있기에 아동자료실을 들릴 때마다 동시코너에서 기웃거리며 기성 작가들의 동시 작법을 참고하기도 한다. 아이들의 손 때가 거의 묻지 않은 왕따 아닌 왕따를 당한 동시집들은 저마다 매혹적인 눈짓을 보내며 자신과의 찐한 스킨십을 유도하기도 한다. 그래서 동시 코너에서 기웃거리던 경험과 내공을 되살려 얼마전 목포문학상에 응모를 했었는데 운이 따랐는지 덜컥 입상이라는 영광을 안은 것이다. 그래서 그 동안 비인기 코너로 침울해 있던 동시집들은 이유있는 반란이라고 저네들끼리 야단법석들이다. 다양한 종류의 책들을 마치 뷔폐식처럼 언제든지 접할 수 있는 도서관에 몸 담고 있기에 이와같은 경사스러운 기분을 맛볼 수 있지 않았나하는 생각에 쬐끔은 얼떨떨하다. 다음번에는 또 어떤 코너에서 또다른 반란을 꿈꾸고 있을런지 자못 궁금할 따름이다. 아무턴 적지않은 상금이 내걸린 문학상에 응모하게끔 동기를 심어주고 전의를 불태우게끔 역량을 키워 준 아동자료실 동시코너의 동시집들과 이 쾌거를 얼싸안고써 자축하고 싶은데 코 앞으로 바짝 다가온 겨울이 찬 바람을 불어제끼며 교묘히 방해공작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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