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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 2019-07-30 16:48:00 | ||
신안군, 인피니또 조각미술관 건립 본격 추진.."한국을 대표하는 조각가 박은선, 세계적인 건축 거장 마리오보타 참여" | |||
신안 자은도에 박은선 조각가와 건축가 마리오보타가 참여하는 조각을 주제로 한 미술관이 세워진다. 신안군(군수 박우량)은 지난 29일 군청 회의실에서 인피니또 조각공원 및 미술관 건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MOU에는 박우량 군수를 비롯해 조각의 본 고장 이탈리아에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박은선 작가와 세계적인 건축 거장 마리오보타가 참여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군은 미술관을 건립하고 마리오보타는 건축 디자인에 참여하며 박은선 작가는 작품 전시와 미술관 운영 등에 협력하기로 하였다. 하나의 섬에 하나의 뮤지움을 건립하는 「1島 1뮤지움」아트프로젝트 일환으로 최근 천사대교가 개통된 자은도 일원에 150억 원 규모로 미술관이 건립된다. 인피니또(INFINITO)는 무한을 뜻하는 이탈리아어로 올해 처음으로 제정된 8. 8일 섬의 날을 기념하고 섬과 섬을 무한히 연결하는 영속성, 그리고 박은선 작가 작품의 주제인 무한 기둥의 철학적 의미를 담았다. 미술관은 관람객에게 여유로운 일상을 선사할 정원과 야외 조각 전시장, 상설전시, 기획전시, 카페, 책방, 세미나실 등이 유기적으로 작용하는 문화센터 역할을 수행한다. 박은선 작가(54)는 경희대학교에서 조소학을 전공했으며 이탈리아 카라라 예술국립아카데미를 졸업했다. 지난해 한국인으로는 최초로 이탈리아 조각의 성지 피에트라산타시가 매년 최고의 조각가에게 수여하는 ‘프라텔리 로셀리’ 상을 받았다. 동양인으로는 1995년 야스다 칸 등 일본인 조각가 2명에 이어 세 번째다. 콜롬비아 출신 세계적 작가 페르난도 보테로가 1991년 제1회 상을 받은데 이어 폴란드 조각가 이고르 미토라이가 두 번째 수상자로 결정되었을 만큼 권위 있는 상으로 알려져 있다. 1993년 이탈리아로 건너가 27년째 피에트라산타에서 활동하고 있는 박은선 작가 작품의 특징은 화강암을 교차시킨 줄무늬 기둥, 구, 정육면체 등 돌의 균열에 있다. 인간의 생명력과 이중성을 은유한다. 이탈리아 중서부 대도시 피사 국제공항에서 올 7월부터 내년 6월까지 전시회를 열고 있고, 미국 휴스턴에서 7월부터 10월까지, 그리고 섬의 날을 기념하기 위해 목포에서 8월부터 10월까지 전시회를 가질 예정이다. 이날 신안군을 방문한 마리오보타(76)는 스위스 출신으로 서울 강남 교보타워, 삼성미술관 리움을 설계한 건축계의 거장이다. 1985년 베통 건축부문상, 1989년 CICA 건축상을 받았다. 벽돌을 주로 쓰고 탑을 세우는 것이 특징이다. 그의 트레이드 마크인 벽돌과 탑은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이나 프랑스 에브리 대성당에 잘 나타난다. 박은선 작가와 마리오보타와의 인연은 지난 2015년 박 작가가 로마시 초대로 전시회를 열 때 마리오보타 측에서 개별적인 남만을 제의했고 이를 박 작가가 수락하면서 부터 시작이 되었다. 두 명의 예술가가 서로의 작품에 대한 존경심과 공감대를 형성해 나이를 초월한 우정을 이어가고 있다. 박우량 군수는 인사말을 통해 “한국을 대표하는 박은선 조각가와 세계적인 건축 거장 마리오보타가 우리군 아트프로젝트에 참여해 기쁘며 미술관 건립과 운영에 대한 독립성을 갖도록 별도의 조직이나 기금을 조성하고 앞으로 세계적인 작가들이 지역에 올 수 있는 토양을 만들어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박은선 작가는 “무한한 잠재력을 갖고 있는 신안군의 여러 지역을 돌아보며 자은도의 가치와 가능성을 보았다”며 “여러 작가들이 참여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지역과 함께하는 미술관으로 발돋움 할 수 있도록 역량을 쏟겠다”고 말했다. 건축 디자인을 맡은 마리오보타는 “때 묻지 않은 섬, 바다와 어우러지는 건축물을 구상하고 있다”며 “미술관이 복합 문화센터의 기능을 할 수 있도록 유기적인 작용을 중요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군은 8월중 기본계획을 시작으로 내년 초에 사전평가, 투자심사와 같은 행정절차를 이행하고 2021년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